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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초하 
Subject  
   오늘의 그대
오늘의 그대


순환선이 지상의 역을 향하고 있는지
한 줄기 햇살이 비스듬히 비친다
곁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였지만
그리 나에게 많은 의미를 두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대여,

담담히 하루와 하루를 연결하는 열차의 끝없는 순환처럼
나의 아침이 얼마나 똑같은 지루함으로 시작했는지를
친구들에게 말하는 동안
그대의 오늘은 더이상 어제가 되지 않았다

그대가 놓아둔 오늘과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슬픔은 이리저리 헝클어진 삶의 결을 가지런히 해주며
오늘이 어떻게 삶의 주름이 되는지를
그래서 남은 시간이 어떻게
순한 어둠의 그늘에 빗살무늬가 되는지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오늘,

그대는 믿겠는가 지금
삶의 시간을 통과하는 슬픔이
어떻게 기억될 지 몰라
편히 놓을 수 없는 찬여울같은 울음을 기쁨에게 나눠주며
우리를 그대의 오늘에 못박아 두었다는 것을

순환선이 다시 어두워졌다
사람들은 주섬주섬 열차를 내리기 위해 준비한다
물끄러미 사람들을 바라본다
언젠가 나도 내려야할 곳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그대의 마지막 얼굴을 다시 보기 위해
눈 감고 귀를 열고 바람에 나를 맏긴다
남아 있어도 바람을 따라 사라질
어느 봄날의 일기같은
그대를 기억하기 위해


- coolpoem 초하


이남
안녕하세요. 타국에서 건강하신지요?
재독하면서 어디 아프신건 아닌가 하는 염려를 합니다.
좋은 음식 드시면서, 꾸준히 운동유지...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2019/07/24    

초하
감사합니다, 이남님. 전 잘지내고 있어요.
근래에 아끼는 지인을 잃었습니다. 이런 이별은 살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네요. 건강하시고 잘 지내세요. 언젠가 뵐 날이 있겠지요.
 2019/07/25    

초록
초하님 안녕하신지요. 마음 아픈 이별이 있었나 보네요. 시에도 놓지 못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그런 이별을 마주하게 되면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알게 모르게 변화를 겪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작은 위로라도 될지 모르겠지만 마음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2019/07/27    

초하
감사합니다 초록님. 초록님도 건강히 잘 지내시고 삶의 주변이 편안히 정리되기를 바랄게요.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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