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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시인 
Subject  
   자화상

이미 죽음의 곁인지 납색 얼굴에
실어증에 걸린 아내는 노을 쪽만 보다가
행불된 아들 죽음을 듣고 막대기로
건드린 송충이처럼 멈춰버리고
하나 남은 간호사 하던 딸도 어린 것
둘 남겨 놓고 이른 봄 꽃송이처럼 폐암에 떨어져가고  
생보자 자격이 마지막 남은 혈육처럼 남은
일가 어른의 얼굴이 떠 올려지네
숨 쉬는 것 어쩔 수 없어
하루는 살고 하루는 죽는  
슬픔보다 더한 슬픔이 있고
하늘을 쳐다보고 풀과 나무에게 물어도
아무도 답하지 않는 삶도 있는데
하늘도 모른 체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얼굴을 한 세상 속.


시인
아직 새벽이라할 6시 대인데도
습기와 고온으로 숨이 막힌다
오래 산 것일까 계절의 구분이
없어짐을 느끼며
앞으로는 더욱 고통이 가속될 것
이라는 불길함을 예감한다
매일 걸어야 산다는 것은 시지프스의
도로와 같다는 생각도 든다
원죄도 떠올려지고

그러나 밤으론 그리 억년을 울어
듣는 사람의 가슴을
멍들게 하던 밤벌레 소리가
내 가슴께도 다가 왔다
몇 일 있으면 구월이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달이다
누구에게 가야 할까?
누가 반겨줄까? 생각하게된다
지금은 팔월 하순 곧 가을이다
 2020/08/27    

장다리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고 견뎌야겠지요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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