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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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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zampano1
Subject  
   歸 路
歸路
                -지는 잎을 보면서

이쯤에서 돌아가기로 한다
떨어지는 것들은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버거운 무게를 세워
이제는 잡지 못 할 자세도
썩은 살 속에서도 움트는 것은 있다
한없이 가벼워진 기억 안에서
짓뭉개진 발자국 들춰내듯
흠집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창살에 쏟아지는 하늘은
얼마나 많은 상처를 품어주는지
바닥에 떨어지면 알겠네
떨어져서도 놓지 못한 이름 하나
저무는 구름처럼 비워버리면
창 밖에 외길마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
아직도 흔들리지 않는 가지들은
몇 겹의 세월을 덮어야 다시 새로워지는 것일까
견딜 수 없을 때까지 흔들려야
돌아갈 수 있는 삶이란,


새노
같은 마음 같은 시선입니다.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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