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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휴안 
Subject  
   슬픈 별
매일
동틀 무렵이면
하늘 저 모퉁이에서
쓸쓸히 사라져가던 별이 하나 있었습니다

몸 아프다고
삶이 너무 고달프다고
심하게 투정만 부리다 외면당해버렸던 별

굽이굽이
너무 휘어버린 인생길에
사랑하는 임마저 놓쳐버리고
고독의 벽에 너무나도 깊이 갇혀버렸던 별

홀로
오직 임만이 그리워서
외로운 피눈물로
밤새 허공 가득 채색하다가
해 나면 다시 쓸쓸하게 지곤 했던 별

경자년 백로
이른 어느 시각에
그 별이
깊디깊은 슬픔
한 많은 그 슬픔을
가슴에 꼭꼭 묻어 두고는
한 방울 하이얀 이슬되어
영원히 우리를 떠났습니다

외로움이 없는 곳
슬픔 하나 없는 곳

주여
우리의 선한 영혼
부디
그런 천국의
아름다운 별로 맞아 주옵소서

더는 슬픈 별이지 않게
부디
하늘에서 살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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