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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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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신호등

빨간 신호등

장다리


충혈된 눈동자여
나는 휴식의 시그널
빠르게 처리할 일이 끼어들어도
마음 한껏 달아 있어도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멈춰 봐
갓길 없음이 없어질 때까지
병원에 잡혀가 헤집히면
곳곳이 적신호라잖아
막다른 골목엔 신호등이 없지
인생의 고비마다 숨어 있는 내 얼굴
세상과 부딪힌 흔적들
돌이킬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급한 때일수록 돌아가고
가슴은 뜨거워도
샘물처럼 차가운 판단을 해
연인을 기다리며
흰 눈 덮고 휴식 취하는
저 빨간 우체통과 같이





시인
우린 이윽고 막다른 골목에 닿을 것이고
거기엔 정말 신호등이 없을 겁니다
비보호 죄회전도 더욱 없을 겁니다

수많은 시그널에 빼앗겼던 내 자아는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요
넋 나가고 슬픈 표정?

제대로 잘 살아야합니다!
 2021/02/03    

장다리
그렇습니다.
만해가 건봉사를 찾아가던 발걸음처럼.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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