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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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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치

나 이 뽑은 것 어떻게 아셨는지요?
어제 밤 해주신 어머니 신김치 죽
얼마나 따스했는지요
아득히 먼 번개 울림 같은 어머니의 텔레파시!
어머니 손 주름이 환한 길 같고
어머니 아프던 이가 찌르르 아려 오고요
나 이 처음 솟을 때 색동옷 입히고
떡 해 먹고 얼마나 반짝였을까요
어머니는 환하셨을까요

가끔 이 빠진 곳이 깊은 절벽 허공처럼  
미끌어 지지만 그래도 걱정 마세요
음식이나 잘 골라 먹지 악물지는 않고요
늙은 소 순종하는 것을 아는 것처럼
눈물도 참아 가며 흘리고요
아득히 먼 곳으로 부터 온 이 뼈  
경건히 아껴 쓰겠습니다
매일 세 번 조심조심 세심처럼 닦고
김치국을 먹으나 된장국을 먹으나
사는 내 어머니 걱정처럼 흔들리겠지만
남은 이, 어머니 흰 뼈 정말 잘 쓸게요
안녕히 계세요.


시인
1월에는 꼭 시 한편 올리리라
생각했었고 자신과의 약속이고
미숙하기는 늘 마찬 가지라
1월도 몇 일 안 남아 그냥 올린다

올해는 더 쓰기에 시간을 할애 하려 한다
더 이상 어떻게 미루겠는가
마음에 먼지가 더 끼고 눈도 그런데

어제는 영하 23도 오늘은 영상으로 비
이런 철칙 같은 계절의 순환이 혼돈스런
때에 잘들 계시고 건강하시길
 2021/01/26    

나루
폭설이 쏟아집니다, 오래 전 어머니가 해주시던 김치죽 생각이 간절한 하루고요. 간혹 아내가 해주는 김치죽도 맛있지만 들어간 거라곤 고작 김치 뿐이던 오마니 김치죽엔 견줄 수가 없더군요.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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