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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휴안 
Subject  
   고요의 늪
하얗게
한 자락 솜이불
호수를 덮고 있다

외로운 몇 장
갈잎만이 서성이듯
천천히 물 위를 걷고

물떼새 하나가
잔바람 탈 뿐
천지가 조용하다

고요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바쁠 것도
부산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초조할 것은 더욱 없는
초연스러움

언젠가
너조차 의식하지 못할
그런 날은 오고야 말겠지

어쩌면 삶은
그런 고요의 늪에 서서히 빠져드는
하이얀 솜사탕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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