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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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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은도
자은도

자은도 바다는 수 만년 바라보는 파란 눈동자  
남겨진 인연들이 흘린 눈물이 반
떠난 사람들은 흰 구름 위에 아득하고
갈매기 외다리로 서 있는 세상의 붉은 노을
갈매기 한 마리 좆아 온 생이
길 잃은 나그네 체취 오래 묵은  
풍랑에 흔들리는 잎새 같은 숙소에 몸을 부리면
스며드는 온돌은 길 잃은 이정표
이 길은 어디쯤인지
동굴 속처럼 허리뼈 펴지는 소리
억만년 달뜨자 조개화석 영롱한 빛
파도가 몸에 들어 와 출렁이고  
은빛 바람에 수 백년 해송이 춤사위를 시작하고
돛단배로 보낸 뼈만 남은 사랑도 돌아와
솔 잎 끝에 할퀴어 선혈이 모래 위에 점.점.점.
밤새도록 등이 새우처럼 굽은 시린
생들이 폐그물에 걸려 다시 펄럭이고
밀물 속에 잠기고 있다
바다가 길인지 길이 바다인지
세상의 어느 점 하나
아픈 다리 쉬고 싶은 향수의 종착역
  
  2021,3


시인
자은도는 먼 바닷길의 낙도였다
어떤 인연이었는지 작년 늦가을에
이 섬을 가게 되었고
그때 느낌을 스케취했던 것을
이제서야 글로
옮겨 보았는데 틈틈이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젠 그냥 써서는
안되고 생각 하고 또 하고
깎고 붙이고 성심껏 노력해야
읽는 이들이 한 줄이라도
공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맨날 후회와 미흡 투성이지만
그리고 시통 회원으로
숙제이기도 하고
 2021/03/05    

장다리
사랑의 마음과 은혜를 간직한 섬이네요.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선혈이 모래 위에 점.점.점." 잘 감상했습니다.^^  2021/03/07    

새노
시인님과 함께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읽습니다.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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