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573   29   1
  View Articles

Name  
   휴안 
Subject  
   동그라미 기운
동그라미 기운

휴안 이석구


잔잔한
호수에 내려앉는 빗방울은
왜 하나같이 둥글게 원을 그리는지

침묵 끝에
부드럽게 와닿는 작은 속삭임은
또 왜 내 맘을 동글동글 요동치게 하는지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과
그리고 맘씨 너그럽다 일컬어지는 것들마다
왜 그렇게 따사로운 동그라미 기운을 느끼게 하는지

각고의 아픔을 견디면서
한참을 무디어 모가 사라지고
마침내 넓은 마음으로 다다르게 되는 곳

그것이 따스함이고
동그랗게 감싸 안아주는 그리움
바로 삶의 태반이기 때문은 아닐는지





이남
그래서 원형의 이미지는 모태, 근원이라는 표현의 평론을 오래전 접했습니다. 또한 '어머니' 신흥종교도 있더라고요 그 표시로 동그라미를 쓰더군요.
3연의 3행의 화자의 (누구나) 느낌과
5연의 전반적 해설을 독자에게 이미지화로 제시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적 화자만의 독보적인 느낌을 읽고싶다는 욕심!
 2021/07/18    

휴안
이남 시인님! 고맙습니다.
원이라고 하는 것이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느낌 속에 태반적 사고로 각인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너무도 거대하여 신비로울 수밖에 없는 천체, 그 운행 원리 등에 기원을 두었음직한 사유의 산물들(윤회적 사고 등)이 인간 삶 속에 배어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2021/07/20    
Prev
   사월의 경계 [1]

시인
Next
   솔솔바람 [3]

휴안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