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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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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잉 인더 레인
하루를 끙끙거려도 올릴 시를 못 찾습니다
꺼내보면 다 쌀 한 포대도 안 됩니다
적당히 포기한 삶을 떫고 신 풋사과처럼 올리고 그것을 씹는 사람들의 눈치를 봅니다
서툰 과수원 농부라고 위안을 합니다
시를 자주 못 쓰고 못 올리는 것은
거름더미의 굼벵이도 같습니다

아직 초저녁인데도 벌써 배가 고파집니다
살아있음이 이리 간절한데도 시는 그렇게
못 씁니다
허기를 메꾸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누구나 시인 직전에서 떠돌다 아사 我死 하는 것 같습니다

읽지 못하는 책들도 눈초리가 점점 간절해 옵니다
쌓아 놓기만 하는 책들만큼 간절한 굶주림도 없습니다
시도 못 쓰고 책도 못 읽고 때만 되면 은행 이자처럼  배고픔이 몰려 옵니다
살아있는 것은 은행 이자보다 무섭습니다  
늙어 가는 졸음도 너울처럼 다가 옵니다

장마 비가 옵니다 빗속에서 눈물이나 감춰야겠습니다
이제 울 나이가 아니라 아무데서 울지도 못 합니다
언제 쌀이 되고 채소가 되는지 물어 보겠습니다
허기를 죽이려 참으려 지금은 당장 빗속이나
걸어야 겠습니다
크라잉 인더 레인....


시인
크라잉인더레인, 리듬오브더레인, 해뷰 씬 인더레인, 훌 스탑더레인,
비 노래를 듣다 썼습니다
요즘 통 시를 못 올려 안되겠다 싶어 무리를 합니다
노래 제목에서 제목을 차용합니다
다들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미호천은 강물이 좀 불었나 비는 안 맞고 계시나 원...
 2019/07/25    

시인통신
singing in the rain이 빠졌시요. 행님  2019/07/26    

시인
그렇구만요
그 노래가 있었군요
언제 빗 속에서 노래를
해보나 싶습니다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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