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335   17   1
  View Articles

Name  
   초록 
Subject  
   눈발
눈발

이정태  


소리없이 안아주고 싶었던 것이 있었나 보다
말없이 보여주고 싶은 세상 있었나 보다

세상 그리 복잡하지 않다고
여전히 하얗고 아름답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다

오는 길 어지럽고 힘에 부치어
안개처럼 뿌옇게 날릴지라도
결국 눈은 쌓여서
순백의 세상
미답의 길을 만들터이니

무언가 덮어주고 싶었던 것이 있었나 보다
무엇에도 물들지 않았던 순수의 시절
다시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그렇게 눈은 내리나 보다


시인
맞습니다
백설이 내리면 누구나
속죄하는, 정화되는
마음이 되지요

눈 올 때라도 내
때 묻은 마음을
보지 못하면 어디 가서
구젤 받을까요

우리 눈 올 때만이라도
동심으로 돌아갑시다
 2021/03/02    
Prev
   1~2월의 연작시 주제, 폭설 혹은 겨울

시인통신
Next
   싸락눈

시인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Zetyx